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함께 깊어가는 겨울, 잊지 못할 연말을 만들어줄 세이프스테이 4곳을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자작자작 타는 모닥불 앞에서 낭만을 읊조리거나, 다락 천창을 가득 채우는 별빛을 마주하며 꿈결 같은 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직 둘만이 알고 있는 추억의 책장들을 하나둘 채우러 떠나보세요.
서퍼들이 사랑하는 도시 양양, 반짝이는 바다를 품은 조용한 동산리 마을에 그로브동산이 있습니다. 숙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면 창은 바다마을의 풍경과 숲속의 정취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긴 창을 열면, 거실부터 앞마당까지 하나로 이어져 탁 트인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내에 들어와 한쪽 벽면을 바라보면,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사각 창이 있습니다. 창 아래 준비된 자리에 앉아 차 한 잔과 함께 정적이 주는 고요함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까만 도화지 같은 밤이 찾아올 때면, 마당 한 편에 놓인 난로 근처에 모여 불멍을 즐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은은한 바다 향기와 숲내음이 반겨주는 그로브동산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즐겨보세요.
그로브동산
파도 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오는 목포항 인근의 작은 마을, 세렌디피아가 있습니다. 이름에 담긴 뜻처럼, 호스트는 목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세렌디피아가 ‘뜻밖의 행운’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숙소를 만들었다고 해요. 푸른 바다와는 다른, 붉은빛 담장을 따라 들어오면 한옥스테이를 따라 나란히 줄지어 선 선인장과 식물들이 반겨줍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맞은편에는 통창이 있어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나른한 오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한 오아시스를 떠올리게 하는 야외 월풀 욕조는 힐링 가득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죠. 석벽의 거친 질감과 수공간의 조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세렌디피아
강릉 구도심의 고즈넉한 마을, 느릿한 여유와 따스한 온기가 머무르는 남문로프트가 있습니다. 남문로프트는 1층과 2층, 분리된 두 개의 객실로 이루어졌는데요. 여행자들의 머무름을 생각한 우드톤의 공간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가구들에서 호스트의 섬세함이 묻어났습니다. 포근한 침실에서는 작은 조명을 켜고 책을 읽거나, 이불을 덮고 누워 평화로운 시간을 누리기에 좋아요.
널찍한 테라스에서 낮에는 향긋한 커피 한잔,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남대천의 풍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아늑한 다락방의 천창을 통해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간 구석구석 낭만이 스며든 남문로프트에서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보세요.
남문로프트
맑은 바닷물이 아름다운 봉포 해변 옆, 자그마한 골목길을 지나 더 이상 바다가 보이지 않을 때쯤, 삼박한집에 도착합니다. 삼박한집은 가상의 인물 ‘삼박한’씨가 도시 생활에 지칠 때마다 떠나오는 곳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요. 한 번도 태백산맥을 넘어 살아본 적이 없다는 호스트는 강원도 토박이의 소중한 추억들을 숙소 구석구석에 담아 나누어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숙소 입구의 미닫이문을 열면 목조 기둥과 서까래로 이루어진 내부가 펼쳐집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거실 히노키탕에서 은은한 편백나무 향을 맡으며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녹인 후, 2층에 올라보세요. 아늑한 공간 속 안마의자에 누워 호스트가 준비한 ‘고성 도보 여행 마을 지도’부터 매년 갱신되는 ‘삼슐랭 가이드’까지 다양한 로컬 콘텐츠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삼박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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