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멋이 깃든 추천 한옥스테이 4곳

2024.09.10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윤태훈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기분 좋은 계절. 마음속 고이 간직해두었던 한옥 스테이로의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드럽게 이어진 처마는 찾아온 이를 향해 반가운 미소를 짓고, 널찍한 마루는 사랑하는 사람과 기대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제격이죠. 자연과 문화, 그리고 예술의 멋이 깃든 특별한 한옥스테이로 떠나보세요.

잊음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윤태훈

박경리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집이 한옥스테이 ‘잊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잊음은 통영 구도심 속 역사 문화의 가치와 정겨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서피랑 골목 안에 있는데요. ‘오롯이 당신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이곳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윤태훈

잊음의 문턱을 넘어 들어가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3개 방 곳곳에서 포근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을 골라 읽으며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엮은 조대용 염장의 대발, 한 줄 한 줄 촘촘히 누빈 정숙희 작가의 누비이불 등 공간 곳곳에 놓인 통영만의 문화예술도 함께 만나보세요.

잊음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충렬4길 33-5
문의 : 055-643-0586
예약 :  
입퇴실시간 : 입실시간 15:00 / 퇴실시간 11:00

클래식 고택

ⓒ클래식 고택

영화 건축학개론 속 서연과 승민이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했던 바로 그곳. 경복궁과 맞닿은 서울 서촌의 작은 골목 속 클래식 고택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건축된 한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창틀, 문고리 하나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리모델링한 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클래식 고택(1~3),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윤태훈(4)

한옥 전체를 두르고 있는 쪽마루를 따라 놓인 정원에서는 아늑함이, 한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다락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맴돌았습니다. 특히 클래식 고택만의 포인트, 야외 중정에서의 ‘고택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어두워진 저녁 하늘 아래, 쪽마루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특별한 음악회를 즐기며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보세요.

클래식 고택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5가길 11-4
문의 : 0507-1369-1955
예약 :  
입퇴실시간 : 입실시간 16:00 / 퇴실시간 11:00

전통한지생활문화체험관(소양대승한지마을)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이철승

4백여 년 전부터 전통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한지마을, 소양대승한지마을은 맑은 물과 닥나무를 가진 청정한 완주의 자연과 장인까지 모두 갖춘 그야말로 한지를 위한 완벽한 마을이에요. 한옥 7개 동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숙박이 가능한 전통한옥 객실도 마련되어 있어, 하룻밤 머물며 전통 한지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이철승

한지의 이야기와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는 ‘승지관’, 은은하고 따뜻하게 퍼지는 빛이 아름다운 ‘한지등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체험하다 보면 어느새 한지의 매력에 푹 빠진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즐거운 체험 뒤, 해가 저물 무렵이면 냄새와 소음 걱정 없는 야외 바비큐장에서 가을밤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전통한지생활문화체험관(소양대승한지마을)

위치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보검길 18
문의 : 063-242-1001
예약 :  
입퇴실시간 : 입실시간 15:00 / 퇴실시간 11:00

노스텔지어블루재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김기쁨

청와대와 같은 청색 기와가 매력적인 노스텔지어 블루재는 북촌한옥마을의 높은 골목 위에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중정을 둘러싼 ㄷ자 한옥을 만날 수 있는데요. 100평이 넘는 규모와 100년의 세월이 자아내는 웅장함과 기품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전통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 취재기자 김기쁨

내부 곳곳에는 언제, 어디에서나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창이 나 있어요. 큰 창밖으로 비치는 초록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죠. 숙소를 거닐다 보면 특이한 모양의 가구들이 눈에 띄는데요. 현대 미술품과 엔틱가구, 동양 소품들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 앉아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영감이 샘솟는 기분이 든답니다.

노스텔지어블루재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5
문의 : 02-3673-3666
예약 :  
입퇴실시간 : 입실시간 15:00 / 퇴실시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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