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험을 선사하는 예술농장 설아다원

2025.08.01
ⓒ설아다원

녹차밭에 초록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녹차밭은 사계절 초록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 언제 가도 좋은데요. 혹시 여름이 무르익을 시기에 방문한다면 한층 더 짙어진 초록 바다를 두 눈에 가득 담아보세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설아다원

‘녹차’하면 흔히 전남 보성을 떠올리지만, 땅끝마을 해남에도 녹차밭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해남 녹차는 조금 특별한데요. 해남 두륜산은 조선 후기 ‘다성(茶聖)’으로 불렸던 초의선사가 머물던 곳이에요. 초의선사는 차 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다도를 정립했을 정도로 차와 함께 일생을 보냈다고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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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벼농사를 짓다 해남 두륜산 남쪽 자락에 만여 평의 녹차밭을 일군 부부가 있는데요. 차 문화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해남에서 유기농으로 차를 가꾼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어린 새순은 어엿한 나무가 되었고, 부부는 몇 번이나 찻잎을 수확했습니다.

초록빛으로 물든 녹차밭과 완도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에 사람들이 구경을 오기 시작했고, 부부는 그들을 위해 사랑방 한 채를 마련했죠. 정성스레 딴 찻잎을 덖어 차도 대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곳이 다례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농장 ‘설아다원’입니다.

ⓒ설아다원

‘향기 나는 싹의 동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설아다원은 한옥 스테이예요. 단순한 숙박 경험을 넘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죠. 다도 체험은 물론 남도 문화 체험으로 판소리를 배울 수도 있고 전래놀이, 녹차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유한 것이 이 스테이의 매력이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풀썰매가 있어 가족끼리 가기에도 좋습니다. 어릴 적 한 번쯤은 꿈꿨던 나무 위의 집도 있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꿈꿔왔던 로망이 실현되죠. 숙소 근처에는 계곡도 있어 뛰어노느라 흘린 땀을 씻어내기에 딱입니다. 아이들에게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생동감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세요.

ⓒ설아다원

차향 가득한 녹차밭을 산책할 때는 느긋한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차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몸을 식힐 수도 있고요. 비가 오는 날에는 맨발로 흙을 밟으며 힐링할 수 있어요. 이따금 밤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주인 부부의 판소리와 찾아온 손님들의 악기 연주가 합을 맞춰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죠.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와는 달리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풀꽃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도심 속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감정들이죠. 이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모든 일은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자연의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설아다원

설아다원은 한옥 고유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 오랜 세월을 품었지만, 주인 부부의 손을 거쳐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덕분에 한옥이 주는 따스함과 현대식 편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답니다.

ⓒ설아다원

설아다원의 사랑방에는 녹차방, 황차방, 홍차방, 그리고 침대가 있는 편백나무숲방이 있어요. 세이프스테이답게 모든 방에는 안전 설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한결 더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죠. 푹신하고 깨끗한 이불에 안겨 누우면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릴 거예요.

ⓒ설아다원

잘 우러난 차향이 그윽하게 퍼집니다.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사람들의 웃음이 세상에 퍼집니다. 차나무를 키우는 일도 좋지만, 찾아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좋다는 주인 부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을 원한다면 쉼과 문화가 있는 설아다원에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설아다원

위치 : 전남 해남군 북일면 삼성길 153-21 설아다원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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